지난 4일 폭우 속에서 배달 업무를 수행하던 우편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5일 성명을 통해 청송현동우체국 집배원 배모씨가 순직했다며 우편 집배원들의 인력 재배치 및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전국우정노동조합 관계자는“배씨는 동료 직원의 결혼으로 인해 일주일간 겸배로 배달 물량이 폭주한 상황에서 폭우까지 겹쳐 업무과중에 따른 압박감으로 일을 서둘렀다.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지난 2014년 9월말 결혼해 어린 아들과 8월에 출산예정인 아내를 남겨 두고 타계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노조는“배씨가 근무한 청송 현동우체국은 지난 2004년 집배통합 당시에는 집배원 10명이 근무했으나 지금은 7명만 근무하고 있다. 배달세대 수는 늘었지만 우편물량이 감소했다는 이유로 감원했다. 이마저도 감원대상국으로 지정돼 또다시 한명을 추가로 감원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최근 5년 동안 15명(2012년 5명, 2013년 2명, 2014년 3명, 2015년 2명, 2016년 현재 3명)의 우편집배원이 집배업무 도중 희생됐다”며 “우편집배원의 정년‧명예퇴직 및 병가 등 집배원 유고시 사전에 인력을 충원(업무숙지 최소 6개월 소요)해 미리 업무인수인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집배구역 평준화를 실시한다며 뒤로는 집배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외부 위탁을 확대‧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